사람은 돈 앞에 얼마나 치사해질 수 있는가
2012.08.14 火 22:40

모 박물관장이 경험담을 이야기 했다.
“며칠 전 고급 승용차를 타고 온 관광객이 관리자가 없는 틈을 타 입장료를 안 내고 박물관에 들어갔다가 관리자에게 발각 되자 차를 타고 꽁지 빠지게 도망갔다. 그런데 마침 멀리서 견학 온 타 박물관 관계자들이 그 광경을 목격했는데, 상황 설명을 듣고는 어이없어 했다.”
참고로 그 박물관의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다.


모 마을에 사는 주부 A씨는 어둠을 틈타 마을 어귀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고급 승용차를 목격했다. 지나가는 차는 아니었고 일부러 쓰레기를 버리러 온 것 이었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A씨가 아는 사람이었고 그 동네 주민이 아니었다. 현장을 목격한 A씨는 “쓰레기 봉지 값보다 기름 값이 더 들 것 같다”며 “그 일로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우연히 동갑네기 모임에 갈 기회가 있었다. 누군가 장소를 옮겨 술을 한잔 더 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자 한 친구가 내게 절대로 따라가지 말라고 충고했다. 제안하는 사람이 술을 살 것처럼 말을 하는데 그곳에 가면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고 했다. 그들은 돈을 안내려고 도망가거나 돈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민다는 것이다. 자기는 직책상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가 몇 번 술값을 다 물었다고 말했다.


모 군 사람들이 약속 시간을 잡을 때 대부분 식사시간 후로 잡는 것이 의아해서 물었다. 그랬더니 “같이 식사하면 서로 돈을 안내려고 해서 그냥 편하게 식사시간 후로 약속 시간을 잡는 다”고 말했다. 내가 “서로 나눠서 내면 될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