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조류박람회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인기 만점

  • 누적 관람객은 30만명 돌파, 해조류박람회 메시지 전달 성공평가

  • 자타가 인정하는 해조류의 천국이며 전국 제1의 수산군인 완도군에서 열리고 있는 해조류박람회가 누적 관람객 30만명을 돌파했다.

    한달간의 대장정에 반환점을 돌아 개막 17일째인 27일 오전 11시 28분 목포에서 부인 및 두 자녀와 함께 온 김정규(45)씨 가족이 30만번째로 입장하여 완도군민들의 축하와 함께 박람회 조직위의 행운의 선물을 받고 관람객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진도해상의 여객선 침몰 사고 여파와, 주말이면 잦은 기상 악화가 겹치는 악재에도 이와 같이 관람객이 꾸준히 찾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겠다.

    대내외적으로 박람회 흥행분위기를 조성할 수 없었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관람객들이 꾸준히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소재로 열리는 박람회 콘텐츠가 관람의욕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주최측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만져보고, 먹어보는 체험프로그램의 다양성이 입소문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의 한계상황을 대신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교육적 메시지가 강한 콘텐츠와 체험프로그램이 박람회 열기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환점을 돌며 종반으로 접어든 해조류 박람회가 보여준 의미를 되짚어보고 관람객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비결을 알아본다.

    미래 해조류 소비, 산업화 이끌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교육박람회
    해조류박람회는 미래 해조류의 소비와 산업화를 이끌 세대인 학생들에게 해조류의 가치를 이해시키고 중요성을 알리는 메시지가 확실한 교육박람회로 평가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216개교 2만7천여명이 박람회장에서 체험학습을 실시하여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으나, 진도해상 여객선 참사에 많은 학생들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 여파로 체험학습에 참가하지 못한 학교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어 아쉬움이 크게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조류박람회가 체험학습장으로 인기가 높은 것은 어릴 때부터 해조류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식하는 계기를 심어주는 교육적 콘텐츠 구성이 좋은 평가를 받아 금년도에 전라남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파급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직접 만져보고,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관과 체험장이 단연 학생들의 대기열이 길어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생태환경관에서는 바다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해조류의 중요한 가치를 바로 알 수 있도록 하는 메시지가 충분하고 산업자원관은 미래 자원의 보고(寶庫)라는 컨셉으로 해조류의 무한한 가치를 제시하여 교육적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해조류 체험장은 바다 양식장을 그대로 옮겨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만져보면서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살아 있는 교육장소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순수한 국내 기술로 세계 세번째로 완성한 직교식 3D 고선명(Ultra High Difinition) 수중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바다세계를 국내 최고 화질로 엿볼 수 있는 3D영상관과, 갯바위를 실제로 옮겨 놓은 듯 한 타이드풀에는 해녀들도 평생 한 마리 잡을까 말까하는 신비의 백해삼(白海蔘)도 전시하여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해삼, 멍게, 가리비 등 각종 해산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촉각 체험장, 네모난 김 모형의 고정관념을 깨고 별모형, 달모형, 하트모형 등 내 맘대로 김뜨기 프로그램도 체험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해조류관련 제품을 직접 먹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에는 녹지않는 해조류아이스크림, 순수한 해조류를 재료로 하여 칼로리 걱정이 없는 해조국수, 해조라면을 직접 만들어 먹어볼 수 있어 흥미를 끈다.

    서울시 은평구 구산중 퇴직 교직원들은(34명) 주제관과 각 전시관을 통해 해조류를 자세히 알 수 있고 해조류를 소재로 한 기능성소재, 식품, 의약, 미래에너지 등 해조류의 가치를 충분히 제시하는 공간구성은 학생들에게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박람회라고 호평했다.

    미래 해조류 소비와 산업화를 이끌 학생들이 남은 기간동안 꼭 해조류박람회장을 찾아 체험학습을 함으로써 해조류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해하고 친근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국제 해조류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는 교두보 마련
    완도군은 해조류박람회를 통해 해외 소비시장을 확장하고 국제 해조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14일에는 7개국, 해조류 관련 10개사 바이어를 초청하여 국내 수산물 기업 30개 업체와 연결하는 수출 상담회를 열었다.

    해조류 박람회와 연계한 수출 상담회를 통해 국내 업체들에게 해외 신시장 개척 기회 제공 및 수출 활력을 도모하고 수출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수출상담회에서는 해조류를 비롯해 전복, 해삼, 광어 등 다양한 품목 12백만불에 달하는 수출상담이 이루어 졌으며 한국 Y기업과 미국 H마트가 100만달러 수산물 수출입 MOU를 체결하는 실질적인 성과도 올렸다.

    지난 11일에는 한국과 일본 해조류 관련 기업 20개업체가 참여하는 수출계약식을 열어 완도산 톳과 다시마 수출 3천6백만불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수출계약식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해조류제품 생산 기업체 대표 등 30여명이 대거 완도를 방문하여 해조류시장을 돌아봤다.

    박람회장에 모인 한일(韓日) 기업인들은 한국산 해조류 판매 확대에 적극 협력하고 지속적인 판매를 위해 고품질 생산, 정보교환, 기술제휴 등 상호 협력하기로 수출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향후 더 많은 수출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해조류분야 석학들 해조류박람회 '굿(Good)'
    완도군은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하여 완도국제해조류심포지엄도 열었다.

    지난 17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국내외 해조류 관련 전문가 등 관계자 350여명이 참여하여 해조류산업 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회를 가졌다.

    심포지엄을 통해 해조류산업과 양식기술, 미세조류 산업화 연구논문 발표 등 다각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환영사에서 ‘해조류 박람회가 해조류의 가치를 세계화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하고 해조류 역사를 새롭게 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ISS(국제해조류학회) Thirry Chopin 회장 등 세계 석학들은 해조류 박람회를 돌아보고 ‘굿(good)’이라고 연신 감탄사를 쏟아 냈다.

    Chopin회장은 ‘해조류를 소재로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메시지를 전달한 곳은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었다며 산업박람회, 교육박람회로 충분하여 경제적, 문화적 파급효과가 대단히 높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국제 응용조류저널의 Michael Borowitzka 편집장은 해조류박람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메시지가 대단히 인상적이어서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박람회 관련 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세계생태수산도시 시장회의 개최, 완도선언문 채택 등 성료 
    완도군은 세계 슬로시티 시장회의인 생태수산도시 시장회의도 개최하여 실질적인 국제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군의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완도군을 비롯해 9개국 생태수산도시 시장과 슬로시티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하여 완도수산고 특강, 시장포럼, 청산도 방문, 완도선언문 채택 등 실질적 협력 방안 마련 등 결실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

    생태수산도시 시장회의는 국제슬로시티연맹 회원 도시 가운데 바다생태 환경을 잘 보전하면서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슬로시티 시장들이 모여서 21세기 도시간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행정, 문화, 경제 등 제반분야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9개 도시 시장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육지식량 부족과 오염문제 해결, 슬로시티와 연계한 관광, 국제어업협동조합 네트워크 구축 등 생태수산도시의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완도군이 추진하고 있는 생태수산도시 추진방향 및 바다가꾸기 사례를 발표했다.

    김 군수는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로 세계슬로시티로 지정되었으며 국제해조류박람회를 통해 미래 인류의 대체 식량자원으로서의 해조류 가치를 재조명하고 해조류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세계 해조류 산업을 선도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양식어장 정화 및 재배치 사업 등 바다생태계를 복원하고 연근해 어선 감축을 실시해서 어족자원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양식해조류 부산물 재활용을 통해 지속적인 바다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바다청소의 날 운영, 폐유 자율 수거 운동 등 어민 의식 개혁을 추진하여 청정바다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생태수산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생태수산도시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환경문제에 대해 전 지구적 관심을 높여 나가며 국제사회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여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완도선언문 채택과 지속적인 생태수산도시 시장회의 개최를 제안하여 호응을 얻었다.

    김 군수의 제안에 대해 9개 도시 시장들은 ‘육지식량 부족에 대비하여 미래 식량보고인 수산자원 보호에 노력하고, 탄소다이어트 실천, 물 발자국(Water Footprint)개념을 도시개발 정책에 도입하고 바닷물 발자국 지표를 개발하여 바다생태 보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한, 생태수산도시간 시장회의를 2년에 한번씩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고 각 도시별 올해의 해양수산인 선정 등 9개항의 완도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편, 외국의 8개 도시 시장들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관람하고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테마로 하여 해조류 가치 창출 및 산업발전을 위해 개최하고 있는 박람회를 대단히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 했다.

    폐막일까지 관람객 70만명 유치 총력 추진
    진도해상 여객선 참사 여파와 잦은 우천으로 인한 기상악화 등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면서 당초 목표인 관람객 70만명 유치에는 약간의차질이 예상된다.

    박람회조직위는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과 아픔을 같이 하며, 조속한 실종자 구조를 기원하는 뜻에서 공연 등 오락성 프로그램은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관 관람과 체험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무원 등 행사운영요원들은 생환의 염원이 담긴 노란 리본을 패용하고 관람객을 안내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주무대 영상스크린과 안내방송을 통해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참여하여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들뜨기 쉬운 분위기를 억제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오락성 이벤트 행사 운영을 축소하고 해조류요리교실, 해조류양식장 체험, 해조국수 즉석 제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관람객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해조류 가치인식, 소비층의 저변확대 등 박람회의 개최목적 달성에는 오히려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교통문제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그리고, 행정의 능숙하게 대처하여 교통대책이 원활히 추진되면서 관람객들에게 안전하고 불편없는 박람회를 개최하여 운영 수준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4월 20일 박람회장을 방문한 대전에 사는 심모(58세)씨 부부는 ‘청산도에서 슬로우걷기를 하고 해조류박람회장에 들렀다며 해조류는 단지 김, 미역, 다시마만 생각했는데 지구상에 해조류가 이렇게 많이 서식하고, 해조류가 식용만이 아닌 의약품, 화장품, 에너지, 종이 등 다양하게 쓰인 다는 것을 박람회를 통해 알게되어 박람회 관람하기를 참 잘했다’고 말했다.

    해조류 박람회가 추구하는 메시지 전달은 이미 성공했다.
    완도군은 최근 육지자원이, 사람이 활용하는데 한계성이 드러나고 해양자원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해조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일찍 간파했다.

    자연환경 변화와 국민들의 식생활 변화 등 문화적, 시대적 흐름을 일찍히 파악하고 청정바다에서 생산하는 해조류를 미래 대체식량 자원으로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해조류 박람회를 개최한 것이다.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를 주제로 인류의 미래대체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조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전시, 연출, 체험을 통해 보여 주면서 해조류의 산업적 가치와 미래산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해조류 박람회를 통해서 해조류 수요창출, 생산자, 가공유통 업체, 연구․개발분야, 소비자까지 해조류 산업과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고 해조류 수요 시장을 넓혀 가는 산업박람회로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조류 박람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세계에 기업들이 참가하는 국제박람회, 식량, 에너지, 신약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산업박람회, 바다와 해조류의 모든 것을 만나는 체험박람회, 미래해조류 소비세대가 참여하는 교육박람회로 열리고 있으며 해조류의 가치 재발견, 문화관광 효과 등 완도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오는 5월 11일까지 완도 해변공원 엑스포벨트에서 열린다.

    잔인한 4월의 악몽을 잊어버리기 위해 5월에는 건강의 섬 완도에서 해조류를 체험하고 청산도에서 천천히 걸으며 지친 심신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한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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