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특별기획전 하정웅컬렉션 명품選' 개막



  • 3월 4일까지 군민의 날과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하정웅컬렉션 “수집 혹은 기억Ⅱ”과 “영암미술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지역작가 추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하정웅컬렉션 명품선 수집 혹은 기억Ⅱ 특별전에는 전라도 지역을 대표하는 황영성, 국중효, 강연균, 최영훈, 강운, 차일만 작가와 영암출신 작가 정선휘, 김진화, 강철수 작품을 다시 한번 선보이며,  지역작가 추모전에서는 영암 출신이거나 영암에 연고를 가진 화가를 중심으로 서양화에 문동식(1919-1978, 영암읍)과 이강하(1953-2008, 영암읍), 한국화에 소송 김정현(1915-1976, 서호면), 녹설 이상재(1930-1989, 금정면), 도촌 신영복(1933-2013, 덕진면)작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소송 김정현과 문동식 화백은 일본 도쿄 가와바타미술학교와 태평양미술학교를 다닌 영암지역 근대미술의 선구자로 처음 조명되며, 김정현은 목포와 광주에서 작업을 하다가 서울화단으로 건너가 백양회 창립멤버로 천경자, 김기창 등과 같이 활동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전통화풍에서 벗어나 짙은 채색과 수묵의 구사가 개성적이고 능숙한 것이 특징이다. 문동식은 지금까지 기록으로만 알려진 작가였으나, 유족들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최초로 공개된다. 문동식의 작품 중 호방한 필치와 짙은 색채로 그려진 <자화상(1953)>은 한국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화업을 이어나가려는 굳은 의지가 돋보인 작품으로 이번 전시의 백미이다.

    녹설 이상재와 도촌 신영복은 호남을 대표하는 두 거장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의 제자이다.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에서 다수의 입상을 한 두 작가는 호남지방의 대표적인 한국화가이다. 이상재는 전통화풍을 기반으로 호남의 풍경과 전통산수화를 주로 그렸고, 신영복은 활달한 필치와 채색으로 개성있는 산수화를 창조하였다.

    이강하는 사실적인 작품을 선보인 화가로 영암중학교를 다닐 때 문동식에게 서양화를 배웠다.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을 그린 <월출의 얼(1979)>은 초기 대표작으로 유족이 지난 7월 미술관에 기증하여 영암의 역사 ·문화 기록화로 전시되고 있다. 전통적인 소재와 여인의 누드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여 광주화단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영암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지역의 근대미술을 소개한 최초의 전시이며,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 많아 연구자와 지역민의 많은 관심을 갖기 바라고, 앞으로 지역 미술인의 연구 조사 및 다양한 전시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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