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청소년들 ‘우리는 하나’ 외쳤다



  •  - 여수고-부산고 240명 1박2일간 한마당 행사가져

     영호남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목을 다지는 등 화합과 교류의 소중한 경험을 함께했다.
     20일 여수시에 따르면 ‘(사)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영호남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부산 신라대 등에서 가졌다. 
     올해로 여섯 번째인 영호남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행사에는 여수고와 부산고 1학년생 각각 120명, 모두 2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첫째날인 18일에는 ‘만남의 날’로 신라대 학생생활관에서 자기소개와 팀 단합게임 등 친교 프로그램을 통해 우의를 다졌다.
     이어 가진 한마당행사 출범식에는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박수관 회장을 비롯해 정낙형 부산광역시 정무부시장, 설동근 부산광역시 교육감, 정홍섭 신라대 총장, 윤문칠 여수고 교장, 박규찬 부산고 교장, 부산지역 중견 기업인, 학계 인사들이 상당수 참석, 자리를 빛냈다.
     학생들은 저녁식사이후 장기자랑과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둘째날에는 광안대교와 지난 2005년 APEC 제2차 정상회의가 열렸던 누리마루, 해운대 아쿠아리움 등 부산지역 주요 명소를 양교 학생들이 손에 손을 잡고 견학하는 등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특히 ‘바다’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지역의 고교생답게 누리마루에서 ‘우리는 하나’를 함께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금세 돈독한 사이임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영호남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 행사는 해마다 여수와 부산지역 고교생 240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여수는 여천실고와 중앙여고, 화양고, 충무고, 여수여고가, 부산은 부산컴퓨터과학고, 사직여고, 예문여고, 주례여고, 대덕여고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여수시의회 김영규, 정한태, 최대식 의원 등이 참석, 학생들을 격려했다.
     여수고 문상원 학생은 “여수와 부산이 거리상 떨어져 있어 오기 전 걱정을 좀 했었는데 막상 부산친구들을 만나보니 나이가 같고 취미도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부산고 김희은 학생 역시 “서로 다른 점도 있지만 공통점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부산과 호남의 명문고 학생들이 서로 마음을 교류하고 지역의 장애를 넘어 친구로서 가장 소중한 가치인 ‘우정’을 쌓아가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수관 회장은 “영호남 지역 청소년들이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를 증진하면서 장차 국민통합의 주역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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