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립국악단 특별공연

  •  - 3일 오후 시민회관서 ‘여수 토속노동요와 상문살 물리기굿’
      - 문화관광부 후원 작품…관현악 무용 맞춰 소리극으로 선봬

     

     전남 여수시립국악단이 3일 오후 7시30분부터 여수시민회관에서 ‘시립국악단 특별공연’을 펼친다.


     여수시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여수 토속노동요와 상문살 물리기굿’이 주제다.


     여수시립국악단은 여수 지역만의 토속적인 전통예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민중과 함께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는 한민족의 삶인 희로애락 등 민족적 정서를 관현악과 무용 등에 맞춰 소리극으로 공연을 선봰다.
     시립국악단 송선원지휘자와 단원 46명이 펼치는 이번공연은 토속노동요(걸만개 들소리)인 초벌매기를 시작으로 두벌매기, 세벌매기, 행개소리, 닐로소리를 공연한다.


     이어 ‘상문살 물리기굿’으로 청배(물리기거리), 해원(성주풀이), 초복(당금소리), 만가(상여소리), 청룡굿(갈구소리), 액맥이굿, 아롱타령을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로 우리의 전통민요인 남원산성, 둥덩애타령, 진도아리랑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의 대본 및 연출은 정홍수 한국국악협회 전남도지회장이, 노래지도는 김향순씨가 맡는다. 김향순씨는 이번 공연에 특별출연하며 전남 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다.

     

    사진설명=여수시립국악단의 상문살굿 공연과 소리하는 모습.

     

     다음은 참고.
    특별공연 순서 및 프로그램 해설
      1. 여수 토속노동요(걸만개 들소리)
        1장 : 초벌매기
        2장 : 두벌매기
        3장 : 세벌매기
        4장 : 행개소리(길꼬냉이)
        5장 : 닐로소리(유희요)

     우리나라는 농사일을 하거나 고기를 잡을때 노동요를 부른다.


    일터에서 부르는 노동요는 대개 반복되는 작업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서 또한 일정한 리듬을 계속 유지해 노동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부른다.


    이러한 노래에는 노동자들이 일하면서 내는 소리, 몸 움직임, 연장소리가 섞여있는 것이 보통이다.
    여수지방의 노동요인 걸만개 들소리는 여수시 화양면과 소라면 어름(언덕)에 위치한 넓은 들에서 농사때 김매기를 하며 불려졌던 들노래이다. 


    걸만개들은 30개 마을로 둘러져 있으며 토양이 비옥하고 수원이 좋아 한발이 없는 들로 유명하다.
    20여년 전만 해도 논매기 작업을 할 때 두레라는 공동 작업에 의해 이뤄졌고 그러한 탓으로 두레패들이 즐겨 부르던 고유한 들소리가 많이 전해져 왔다.


    요즈음에는 기계화 영농작업으로 공동작업이 사라지고 들소리    도 자리를 잃고 사라지게 됐다.
    여수반도에는 들노래의 선소리꾼으로 유명한 이기만 선생은 세상을 떠나고 그분들의 들노래를 김향순 선생이 전수해 연주된다. 


    들소리는 노동의 고달픔을 흥겨움으로 덜고 농사 능률을 높이기 위해 작업에 따라 가락과 장단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2. 여수 상문살 물리기굿 노래
        1장 : 청배(물리기거리)
        2장 : 해원(성주풀이)
        3장 : 초복(그물당금소리)
        4장 : 만가(상여소리)
        5장 : 천룡굿(다구소리)
        6장 : 액맥이굿
        7장 : 아롱타령

     

     우리민족은 상가집엘 갔다 오면 집안에 들어서기 전에 식구들이 소금을 뿌리거나 팥을 뿌리기도 한다. 그것은 상문살의 부정을 물리치기 위해 주술적인 행위를 하는 행위이다.


    여수에서는 수많은 세월동안 상가집의 나쁜 기운인 상문살을 물리기 위해 세습무들에 의해 액운을 물리치거나 병을 치료하기 위한 주술적인 굿을 했다.


    상문살 물리기 굿은 귀신에 의해 병든 환자를 무당들이 주술적(呪術的) 의례를 통해 치유하는 과정이며, 상문살 물리기 굿은 박종선(1940년대 여수 무속인의 대방(大方) 역임)의 구술과 고증에 의해 5마당 굿이 재현될 수 있었다. 무속 의례와 동시에 연희적 요소를 가미시킨 것이 특징이다.


    남도 무속 가운데 병을 고치는 굿으로는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있는 민속이다.


     상문살 물리기굿은 1996년 제3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여수시 대표로 출전, 민속극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굿에서는 무가와 노름놀이(연희 예술적)가 재액 초복의 발원성이 강하고 무병강령을 희구하는 무속신앙의 원질성을 보여주는 굿이다. 남도무속의 치병굿으로는 유일하게 그 원형이 남아 있다.
    또한 남도무속예술의 원형을 찾는데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므로 이 굿의 원형보존과 전승이 절실히 요구되는 여수시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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